GNU의 아버지 - 리처드 스톨만

“만약 스톨만이 없었더라면 그를 만들어내야 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리처드 스톨만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이런 말을 하곤 한다. GNU 프로젝트의 제작자이자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을 강하게 주도했던 미국의 프로그래머인 리처드 스톨만을 빼놓고는 오픈소스와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의 역사를 논할 수 없을 것이다.

2000년에 한국에 방문하여 강연을 하고 있는 리처드 스톨만

리처드 스톨만은 1953년 맨해튼에서 태어났다. 학창시절인 1965년부터 1969년까지 컴퓨터를 접하면서 프로그래밍을 배웠고, 1971년부터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해커’로 일하기 시작한다. 그는 이 시기를 회고하면서 “요리법을 공유하는 것이 요리의 역사만큼 오래된 것처럼, 소프트웨어를 공유하는 것은 컴퓨터의 역사만큼 오래된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해커들)는 MIT에서 소프트웨어를 공유하는 이상적인 공동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보호하고 진흥하기 위해 GNU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GNU 프로젝트가 표방했던 목표는 완전한 운영체제 전체와 GPL과 같은 이용허락으로 관리될 수 있는 완전한 도구들의 집합을 만들어 누구든지 무상으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이맥스 편집기를 개발한 공로로 1991년 ACM이 주는 그레이스 호퍼상을 받았고, 1990년에는 맥아더 재단이 창의적인 개인에게 충분한 연구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기금을 제공하는 맥아더상을 수상했다. 1996년에는 스웨덴 왕립 기술원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98년에는 전자개척재단의 선구자상을 리누스 토르발스와 공동으로 수상했다. 현재 그는 그가 만든 소프트웨어보다 자유 소프트웨어 전도사 로 더욱 널리 알려져 있다.

오픈 소스 운동에 헌신하는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RMS - 리처드 스톨만의 이니셜, GNU 내에서나 각종 영문 프로그래머 커뮤니티에서는 풀네임보다는 RMS라고 언급한다. - 도 그가 속해 있는 공동체 안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곤 한다.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라는 용어에 대해서, 그는 이 단어가 자유 소프트웨어가 가진 많은 측면 중에서 특히 자유와 관련된 부분을 없애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유형의 주장은 그를 극단주의자라고 부르는 사람이 생겨나게 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